1평이 3.3058㎡가 아니라 400/121㎡인 까닭
평을 제곱미터로 바꿀 때 흔히 3.3이나 3.3058을 곱해요. 둘 다 어림값이고, 정확한 값은 분수 400/121㎡예요. 소수로 풀면 3.305785123…으로 끝없이 이어져요.
이 분수가 어디서 나오는지는 이 사이트 단위 변환기에 들어 있는 전통 길이 단위로 확인할 수 있어요. 변환기는 1자를 10/33m, 1간을 60/33m로 정의해요. 한 변이 1간인 정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면 (60/33)²㎡, 곧 3,600/1,089㎡인데 분자와 분모를 9로 나누면 정확히 400/121㎡가 돼요. 평수 계산기도 같은 분수를 상수로 써서 계산해요.
거꾸로 ㎡를 평으로 바꾸는 값은 121/400, 곧 0.3025예요. 이쪽은 소수점 넷째 자리에서 딱 끝나는 깔끔한 수라서, 평으로 바꿀 때는 3.3으로 나누는 것보다 0.3025를 곱하는 편이 정확하고 계산도 쉬워요. 0.3025는 0.55를 제곱한 값이기도 해요.
10평부터 100평까지, 어림값이 벌어지는 폭
아래 표의 '정확한 값'은 평수 계산기 코드의 상수로 계산하고 파이썬의 분수 계산으로 한 번 더 확인한 값이에요. '계산기 표 표시'는 계산기의 자주 쓰는 평수 표가 쓰는 유효숫자 4자리 표기를 그대로 적용한 결과예요. 마지막 두 열은 3.3을 곱했을 때와 10/3을 곱했을 때(곧 3으로 나눈 뒤 10을 곱했을 때) 정확한 값과의 차이예요.
| 평 | 정확한 값(㎡) | 계산기 표 표시 | ×3.3 차이 | ×10/3 차이 |
|---|---|---|---|---|
| 10 | 33.0579 | 33.06 | −0.06 | +0.28 |
| 20 | 66.1157 | 66.12 | −0.12 | +0.55 |
| 30 | 99.1736 | 99.17 | −0.17 | +0.83 |
| 40 | 132.2314 | 132.2 | −0.23 | +1.10 |
| 50 | 165.2893 | 165.3 | −0.29 | +1.38 |
| 60 | 198.3471 | 198.3 | −0.35 | +1.65 |
| 70 | 231.4050 | 231.4 | −0.40 | +1.93 |
| 80 | 264.4628 | 264.5 | −0.46 | +2.20 |
| 90 | 297.5207 | 297.5 | −0.52 | +2.48 |
| 100 | 330.5785 | 330.6 | −0.58 | +2.75 |
두 어림값의 성격이 뚜렷하게 달라요. 3.3을 곱하면 늘 0.175% 작게 나오고, 10/3을 곱하면 늘 0.833% 크게 나와요. 비율이 일정하니 평수가 커질수록 차이의 절대량도 정비례로 커져요. 100평이면 3.3 어림은 0.58㎡, 10/3 어림은 2.75㎡가 어긋나요.
계산기의 표기도 알아 두면 좋아요. 자주 쓰는 평수 표는 유효숫자 4자리라서 40평부터는 소수 첫째 자리까지만 보여요. 위쪽의 바로 바꾸기 칸은 6자리로 보여 주기 때문에 34평을 넣으면 112.397㎡, 제곱피트로는 1,209.83이라고 나와요. 화면의 숫자는 반올림된 것이지만 계산 자체는 분수 상수로 한 번에 해요.
평이 계약서와 광고에서 빠지는 법적 근거
계량에 관한 법률 제6조 제2항은 누구든지 비법정단위를 계량이나 광고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정해요. 수출품, 선박·항공기·군용품, 연구개발용 물품의 계량만 예외예요. 같은 조 제3항은 산업통상부령으로 정한 표시요건을 갖추면 비법정단위를 법정단위와 함께 적을 수 있게 했고, 시행규칙 제2조는 그 요건을 비법정단위 사용을 일러두기로 표시하는 경우와 장관이 고시한 기준에서 인정한 경우로 정해 두었어요. 제6조 제2항을 어기면 같은 법 제76조 제2항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대상이 돼요.
평이 이 비법정단위에 해당한다는 점은 지방자치단체의 계량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. 파주시의 '법정단위사용 생활화' 안내 페이지는 넓이의 법정단위로 ㎡, ㎠, 아르, 헥타르를 들고, 비법정단위 칸에 평(3.3㎡), 정보, 단보를 적어 두었어요. 다만 이 페이지는 날짜가 적혀 있지 않고, 위반 시 과태료를 '100만원 이하'와 옛 조문 번호로 안내하고 있어서 지금 국가법령정보센터에 실린 현행 조문의 금액과 달라요. 금액은 현행 조문을 기준으로 보세요.
그래서 분양 공고, 등기, 건축물대장처럼 공식 성격의 서류는 ㎡로 적혀 있고, 평은 대화나 머릿속 감각을 돕는 단위로만 남아 있어요. 평수 계산기 맨 아래에 평은 법정 계량 단위가 아니라는 안내가 늘 붙어 있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.
면적 이름의 지도: 조문에 있는 말과 없는 말
집 광고에서 마주치는 면적 이름을 국가법령정보센터의 현행 조문과 하나씩 맞춰 봤어요.
| 이름 | 근거 조문 | 조문이 말하는 내용 |
|---|---|---|
| 주거전용면적 | 주택법 시행규칙 제2조 | 공동주택은 외벽의 내부선을 기준으로 재고, 지상층의 복도·계단·현관과 지하층·관리사무소 같은 공용면적은 뺀 면적 |
| 주거공용면적 |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21조 제5항 | 계단, 복도, 현관 등 공동주택의 지상층에 있는 공용면적 |
| 그 밖의 공용면적 | 같은 항 | 주거공용면적을 뺀 지하층, 관리사무소, 노인정 등 공용면적 |
| 주택공급면적 | 같은 규칙 제2조 제5호 | 사업주체가 공급하는 주택의 바닥면적 |
| 계약면적, 서비스면적 | 찾지 못함 | 읽은 조문들에는 이 이름이 나오지 않았어요 |
눈여겨볼 문장이 두 개 있어요.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21조 제5항은 입주자모집공고에서 공동주택의 공급면적을 세대별로 표시할 때 주거전용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고, 공용면적은 별도로 표시할 수 있게 했어요. 제59조 제3항은 주택공급계약서에 주거전용면적, 주거공용면적, 그 밖의 공용면적을 구분해 적도록 했어요. 즉 공식 서류에서는 세 면적이 따로 보이고, 기준이 되는 숫자는 전용면적이에요.
반대로 '계약면적'이나 '서비스면적'은 위 조문들에 정의가 없는 말이에요. 광고에서 이런 이름을 보면 그 숫자에 어떤 면적들이 더해졌는지 물어보는 게 가장 확실해요. 공고 표에 공급면적과 전용·주거공용면적이 함께 나와 있다면, 전용과 주거공용을 더해 공급면적과 같은지 직접 맞춰 보세요.
전용률이 평당 가격의 순위를 뒤집는 예
평수 계산기의 '공급면적·전용면적으로 전용률 보기' 칸은 전용면적을 공급면적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을 전용률로, 둘의 차이를 공용면적으로 보여 줘요. '입력한 단위'에서 ㎡와 평 중 하나를 고르면 두 칸 모두 그 단위로 읽어요. '평당 가격과 총액 계산' 칸은 '총 가격 (만원)'을 면적으로 나누는데, '면적 단위'의 기본값이 평이라서 ㎡ 숫자를 넣을 땐 단위를 바꿔야 해요.
이 두 칸으로 가상의 두 매물을 비교해 봤어요. 금액과 면적은 계산을 보여 주기 위해 지어낸 숫자예요.
| 항목 | 매물 가 | 매물 나 |
|---|---|---|
| 공급 / 전용 | 112㎡ / 84㎡ | 121㎡ / 85㎡ |
| 전용률 | 75% | 약 70.25% |
| 총 가격 | 9억원 | 9억 3,000만원 |
| 공급 기준 평당 | 2,656만원 (33.88평) | 2,541만원 (36.6025평) |
| 전용 기준 평당 | 3,542만원 (25.41평) | 3,617만원 (25.7125평) |
공급면적으로 나누면 나가 평당 115만원 싸 보여요. 그런데 실제로 쓰는 전용면적으로 나누면 가가 평당 75만원 싸요. 나는 전용면적이 1㎡ 넓지만 공급면적은 9㎡나 넓어서, 공용 몫이 커진 만큼 공급 기준 단가가 낮아 보인 거예요. 비교하는 두 매물의 기준을 같은 면적으로 맞추는 것, 그리고 가능하면 전용면적 기준 단가를 함께 보는 것이 이 표의 결론이에요.
머릿속으로 바꾸는 세 가지 방법과 오차
휴대폰을 꺼내기 어려운 자리에서도 쓸 수 있는 암산법을 정확도 순서로 정리했어요.
- ㎡ → 평, 오차 없음. ㎡에 3을 곱해 10으로 나누고, 원래 숫자를 400으로 나눈 값을 더해요. 0.3과 0.0025를 더하면 0.3025가 되니 정확한 값이에요. 84㎡라면 25.2에 0.21을 더해 25.41평이에요.
- 평 → ㎡, 0.175% 작게. 평수에 3.3을 곱해요. 34평이면 112.2㎡로, 정확한 112.397㎡보다 0.2㎡ 작아요. 집 크기를 가늠하는 데는 충분해요.
- 평 → ㎡, 0.833% 크게. 평수를 3으로 나누고 10을 곱해요. 30평이면 100㎡로 딱 떨어져 기억하기 쉽지만, 정확한 값보다 0.83㎡ 커요. 넓은 땅이나 큰 금액이 걸린 계산에는 쓰지 마세요.
3.3으로 나눠 평을 구하는 습관도 흔한데, 이 방법은 0.175% 크게 나와요. 84㎡를 3.3으로 나누면 25.45평으로 정확한 25.41평보다 0.04평 많아요. 첫 번째 방법을 익혀 두면 이런 어림이 필요 없어요.
팁 매물 두 개를 비교할 때는 평으로 바꾸기 전에 두 매물의 전용면적 ㎡ 숫자부터 나란히 적어 보세요. 단위 변환에서 생기는 반올림은 0.1평 단위지만,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을 섞어 비교하면 수 평이 어긋나요.